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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추천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년

by ISSUE & TALK 202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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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개봉 영화 중, 역대 최고 관객 기록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평범한' 가족의 '특별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


아이가 산부인과에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통속적인 부부의 이야기

하지만, 이런 출생의 비밀을 다룬 주제는 한국 드라마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소재

 

그런데, 이 영화는

절제와 미학적인 표현 방식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영화!

지금 만나보실까요?

 



영화가 시작되면 주인공은 굉장한 엘리트 회사원, 료타라는 남자입니다.

회사에서는 본인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맡은 일에 집념과 책임감으로 열심히 해결해내는 잘 나가는 직장인으로 그려집니다.

그런 그와 아내 사이에는 케이타라는 남자아이가 한명 있습니다.  

딱히 특별한 것 없는 여느 일상의 가족과 비슷한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 가족.

이 가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 단순한 삶 속에 

어느 날 갑자기 산부인과에서 연락이 옵니다.

이들 부부는 6년 전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운명이 바뀌었던 두 아이는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야만 하는 상황.

이런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한들, 어느 날 갑자기 두 아이를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두 가족은 같이 만나면서 아이들을 친하게 만들어주고,

가끔은 주말이 되면 아이를 서로 바꿔서 지내기게 하기도 하면서,

아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나씩 진행해 나가면서 

느끼는 부모와 자식, 가족간의 느끼는 유대감을 얘기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본인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주인공인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의 전작 < 용의자 X의 헌신 >에서 유명한 탐정이자 갈릴레이라는 과학자 캐릭터를 멋지게 보여줬습니다.

그렇기에, 냉정하고 이지적인 느낌이 굳어진 후루야마 마사하루가

아버지의 역할은 어떻게 해낼지에 대한 굉장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본인조차 이번 캐스팅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했던 아버지라는 배역을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이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아버지스러움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의미 있는 세 가지 장면


첫 번째,

두 가족간 적응기 과정에서 료타는 두 아이 모두 자신이 키우겠다고 제안하는 장면


상대방 측 가정은 료타내 가족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상황으로 그려집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하는 행동들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은 선입견이라는 편향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급기야 이런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이들 부부가 적응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지출되는 돈을 다 영수증으로 끊어서 병원에 제출해서 돈을 받으려고 행동을 하는 부부를 보면서, 료타는 저 사람들은 돈이면 살 수 있는 사람들이구나라고 오해를 하기 시작합니다.

료타 입장에서는 순간 이기적이었을 수도 있는 말을 하게 되는데,

결국은 자기가 키운 아이와, 자신의 진짜 아이 모두 데려와 키우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케이타와 류세이 둘 다 료타 자신이 키우겠다고 제안하면서, 돈으로 흥정을 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느껴지는 것은 얼핏봐서는 그 부부들이 돈돈돈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돈에 초연한 척했지만 세상은 돈의 논리 안에서 해결된다는 강박을 갖고 있던 것은 오히려 료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돈이라는 물질 앞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전혀 모르고 살아왔던 것처럼 보여집니다.

 

결국 료타는 자신의 친 아들을 데려오기로 합니다.

자신이 6년 동안 키워 온 아이 케이타를 보내 주고, 자기가 진짜 친아들인지 몰랐던 아이 류세이는 데려와서 키우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뒤바뀌어버린 일상 속에서, 

이들은 익숙하지 않음에 낯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게 됩니다. 

결국 류세이는 가출을 하게 되고, 처음에 살던 집으로 혼자서 찾아가게 됩니다. 

류세이를 찾으러 온 료타에게

오히려 이 부부들은 료타에게 둘 중 어느 아이든 상관없으니, 편한 대로 하라고 말하기까지 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다 가졌던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이런 상황이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료타는, 

'진짜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진짜 친아들이었던 류세이가 드디어, 천천히 가족이라는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추억을 하나씩 쌓아가게 됩니다.

 


두 번째,

베란다에서 울고 있는 아내와 료타를 보여주는 장면


모든 게 잘 될 것 같았던, 어느 날 밤 부인이 베란다에서 혼자 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료타

무슨 일인지 물었을 때,

친아들 류세이가 점점 사랑스러워지는 만큼, 케이타에게 미안하고 배신하는 감정이 들기 때문이었던 거죠.

이때 베란다에 나와 있는 이 부부를 담아내는 장면은, 서정적인 여운을 남기며 진한 감동을 줍니다.

 


 

케이타를 보러 간 시골에서 벌이지는 이야기


케이타를 찾아온 료타부부.

하지만 료타를 본 케이타는 도망을 가버리는데, 

자기를 키운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린 아이는 도망갈 수 밖에 없습니다.

도망간 케이타를 쫓던 료타는 아이와 두 갈림길을 서로 다른 길로 걸어가면서 대화를 하게 되죠.

이 둘은 이 갈림길에서 핏줄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다른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도 표현하고 있죠

이 둘 사이의 상처는 깊게 남아 있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성장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둘 간의 시간과 경험과 추억이 쌓여가야지만 비로소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꼭 한번 보세요~

 

-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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